dsrvlabs의 200일 - 김지윤

2 분 소요

dsrvlabs의 200일 - 김지윤

dsrv labs의 200일이 흘렀다. 우리의 4번째 서비스인 (1,2,3번은 다음 링크를 참조: https://www.dsrvlabs.com/blog/news/dsrvlabs%EC%9D%98-100%EC%9D%BC/) nonce data 서비스가 곧 런칭될 예정이다.

nonce data의 시작

우리는 암호화폐 추종자들이다. 따라서 암호화폐가 언젠가 제도권의 자산으로 편입될 것이라 생각한다.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직전, 제도권의 전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다양한 검증해야할 것이고, 이러한 작업에는 데이터가 필수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On-chain 데이터는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수집/열람이 가능하지만, 휘발성 데이터인 거래소의 체결창(order book)등을 “안정적”으로 수집해 놓으면 분명히 그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nonce data를 시작했다.

다양한 거래소의 정보(약 200여개의 pair)를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많은 거래소의 시스템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상황에 따라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현재는 회사 내부적으로 구축한 다중계층수집 서버를 통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Data Engineering에서 Science로

매일 매일 쌓이는 ON/Off-chain data를 보고 있자니, “우리집 사과가 더 맛있다”고 말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최소한 반짝 반짝 닦아놓기라도 해야, 고객님이 우리것을 살 것 아닌가? 그래서 약간의 가치를 추가해보기로 했다.

데이터 분석을 하려니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몇몇 데이터 과학자들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그 결과 Data Science의 본질은 “얼마나 잘 분석했느냐”가 아니라 “분석이 매출이 증가하는 것에 기여 했느냐”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여기서 매출은 우리 고객의 매출이다. 데이터를 사는 직업군은 투자기관/정부기관/연구기관 등으로 좁혀지는데 이들은 결국 우리데이터를 사서,

  1. 투자해서 수익을 내거나,
  2. 제도와 법규를 정비하거나,
  3. 연구하여 논문을 내거나,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1번과 2번 손님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1번 손님에게 어필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잘하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UTXO만이 가진 데이터의 특성을 분석했고, 이를 사용하여 HODL WAVE라던지 NVT등의 차트를 만들었다. 우리의 분석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타사의 그것들과 결과 수치를 비교하는 작업을 거쳤다.

중간 중간 파트너 및 예비 고객사들의 피드백을 받아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드.디.어 우리만의 투자지표가 하나 탄생했다.

우리의 투자 지표는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대부분의 지표는 가격과 지표만 가지고 백테스팅이 이루어 진다. 그런데 우연히(?)도 우리는 각 거래소의 거래정보를 수집해 뒀지 않은가? 이 정보를 사용하면 3일 전, 한달 전, 3개월 전 그 거래소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갈수가 있다. 흔히 말하는 슬리피지를 고려한 백테스팅이 되는거다. 그것도 각 거래소 별로 말이다. 우리는 백테스팅 시뮬레이터를 만들었고 우리의 지표를 테스트 했다.

실투자로 봐도 무방하다. 우리의 지표를 사용해 전략을 구성할 경우 폭락장에서도 매달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트렌젝션과 blacklist DB의 결합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다양한 기관에서 bitcoin address black list를 관리하고 공개하고 있다. (심지어 북한 사람 주소도 있음!) 트렌젝션의 연관 관계들을 이미 분석해 놓은 관계로 해당 주소들과의 연관 관계를 파악하는 추적 시스템을 만들고 특정 계좌를 중심으로 하위 N-depth까지 그래프를 파악해 보니 블랙리스트에 해당하는 계좌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이부분을 조금 더 보강하면 실시간 해킹 추적 시스템이라던지, AML솔루션으로 확장해 나갈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 현재 AI와 Darknet scrapper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dsrv labs는 뭐하는 곳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1. PostQuantum블록체인 개발하신다면서요?
  2. Terra 검증인도 하시던데.
  3. 외주개발도 하시나요?
  4. 이번엔 퀀트회사인가요? 아니면 AML시스템을 만드는 leg-tech 기업인가요?

우리는 그냥 블록체인 엔지니어이다. 스스로 필요하면 만들고 사용하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가 투자에 쓰이던 규제에 쓰이던, 우리가 만들고 구축한 시스템에는 변화가 없다.

앞으로 우리는 어떤곳에서 터질지 모르는 포텐셜을 찾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개발집단으로서 뚜벅 뚜벅 걸어갈 것이다.

200일을 결산하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00일간의 여정에서, 스타트 업의 본질은 결국 어떤 모델이 시장에서 성공할지 증명해내는 것이며, 그 기간동안 살아 남는것이 숙명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아무런 댓가 없이 200일 동안 고생해준 공동창업자들 (함께 굶기를 결심해준 세명의 CTO와 CSO)에게 진심을 다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흔들리지 않고 이자리를 지키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카테고리: ,

업데이트:

댓글남기기